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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반 레인, 그의 예술에 나타난 감정과 공감

by 미스터리엘 2024. 3. 29.

 

 

렘브란트 반 레인(Rembrandt van Rijn)은 네덜란드의 화가로 시간을 초월하여 빛, 그림자, 감정에 대한 탁월한 숙달로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초기 작품부터 말년까지 렘브란트의 회화, 동판화, 드로잉은 인간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을 제공하며 예술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회화가 성숙함에 따라 외면적인 유사성보다는 오히려 내면적인 것, 인간성의 깊이를 그리고 싶은 생각이 절실해지면서 종교적(또는 신화적) 소재나 자화상을 많이 그렸습니다. 렘브란트 반 레인은 유화와 에칭에서 유럽 회화사상 최대 화가의 한 사람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생애

렘브란트는 1606년 7월 네덜란드의 조이트홀라드주 레이덴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렘브란트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14세 때 레이덴대학교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어릴 때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였기 때문에 레이덴의 화가인 야콥 반 스바넨부르크에게 배우고, 이어 암스테르담에 나와P. 라스트만의 문하에 들어갔습니다. 1624년 레이덴으로 돌아와 이듬해부터 독립하여 아틀리에를 열었습니다. 1632년까지 완전한 독학으로 친척, 이웃노인, 성서에서 소재를 얻어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 1632년 암스테르담 의사조합으로부터 위촉받은 "니콜라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가 호평을 받는 일을 계기로 암스테르담에 정착하였습니다.

 

빛과 그림자의 힘

렘브란트의 예술적 비전의 중심에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인 명암대비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렘브란트는 형태를 조각하고 극적인 강렬함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빛을 사용했습니다. 즉 그의 작품에 있어서 색이나 모양이 모두 빛 그 자체이며, 명암이야말로 생명의 흐름이었습니다. 빛과 어둠을 극적으로 배합하는 키아로스쿠로 기법을 사용하여 ‘야경’과 같은 수많은 걸작을 그렸고 당대에 많은 명성을 얻었습니다. 렘브란트의 그림들은 밝은 부분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그 주위와 배경에 어두운 부분이 넓게 배치되어, 마치 어둠 속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것처럼 밝은 부분에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표현과 분위기의 미묘한 뉘앙스를 포착하는 그의 능력은 그를 바로크 시대의 진정한 거장으로 돋보이게 하며 다음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렘브란트의 작품 세계

"니콜라스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1632경)는 17세기의 수술실 안에서 벌어지는 움직임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놀라운 그룹 초상화입니다. 이 작품을 계기로 그는 곧 부유한 귀족들을 위한 초상화 제작을 독점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렘브란트는 자신의 제자들을 양성하였고, 그는 인기 있는 스승이 되면서 그의 공방은 번창했습니다. 후에 렘브란트는 성서를 주제로 한 연작과 대작 역사화들로 더 큰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종교적 소재에서도 렘브란트만큼 마리아나 그리스도의 모습을 네덜란드의 시정생활에서 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에 높은 종교적 정감과 깊은 인간 심정의 움직임이 표현되어 있는 것은 그 특유의 명암법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인간애 정신이 넘치고 있어, 그가 그리는 작품은 한없는 따뜻한 애정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쓸쓸한 말년

렘브란트 그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 사스키아가 죽음으로써 그의 생활은 차차 고통스럽게 변해갔으나, 정작 그의 위대한 예술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입니다. 사스키아와의 자식인 티투스의 성장과, 1645년경에 재혼한 둘째 부인 헨드리키에의 내조는 그의 예술을 더욱 원숙하게 하여, 오늘날 대표작이라고 하는 대부분은 1640년대 이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생활은 날로 어려워졌으며, 1656년 파산선고를 받아 일찍이 죽은 사스키아와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구입한 저택도, 예술적 영감을 한없이 자극하던 여러 가지 미술품도 모두 그의 손에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1662년에는 헨드리 케이가 세상을 떠나고, 1668년 티투스마저 죽자, 그도 이듬해 10월 유대인 구역의 초라한 집에서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도 없이 홀로 쓸쓸히 사망했습니다. 빛에 대한 통달, 인간 상태에 대한 통찰력, 그리고 자신의 기술에 대한 확고한 헌신을 통해 렘브란트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인간의 정신을 밝히고, 도전하고, 고양시키는 예술의 무한한 능력을 깨닫게 됩니다. 렘브란트가 남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지혜와 아름다움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를 안내하는 창의성의 등대입니다.